▲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로 인터뷰 시작) 오늘은 시작이 좋았다. 집중력이 높았고 쿠웨이트의 역습 전략을 잘 알고 있었다. 선수들의 마킹이 좋았고 공격에서 찬스를 잘 만들어 나갔다. 이동국이 전반에 매우 아름다운 골로 득점할 수 있었고 후반 초반 선수들이 약간 긴장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졌고 이영표의 골이터졌다. 오늘 승리로 상암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 (독일전 이동국의 골과 오늘 골 중 어느 골이 더 멋있는지에 대해) 이동국이 미국 전지훈련에서 한 골도 못넣었는데 아마도 이런 멋진 골을 준비하려 했던 것 같다. (지난 4일 이집트전과의 차이는) 이집트전은 평가전이어서 정신적으로 준비에차이가 있었다. 부상을 염려한 측면도 있었고 위축된 면도 있었다. (오늘처럼 해외파를 주축으로 기용한다면 국내파가 위축되지 않을 지에 대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다. 그래서 당초 처음에 26명을 소집했고 5명을 빼서 21명, 또 3명을 빼 18명으로 줄여나갔다. (설기현에 대한 평가) 물론 잘 했다. 하지만 선수 한명씩 칭찬하다 보면 끝이없을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잘 했고 동기 유발이 잘 됐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도 한 팀으로 잘 했기 때문에 오늘 모두가 잘 할 수 있었다.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대해) 다들 사우디가 쿠웨이트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하는 것 같은데 (직접 본) 걸프컵에서는 쿠웨이트가 사우디를 이겼기 때문에 사우디가 훨씬 강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조기 소집에 협조해준 프로 구단에 감사드린다. 사우디전도 충분한 기간을 갖고 준비해야한다. (수비라인의 문제점에 대해) 우리 수비라인이 전보다 향상됐다는 걸 증명했다.전반에 매우 잘해 쿠웨이트가 제대로 된 찬스를 한번도 갖지 못했다. 페널티지역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했다. 협력 플레이로 쿠웨이트가 우리 수비를 허물 수는 없었다.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쿠웨이트 감독 어떤 감독이 경기에 지고 좋아할 수 있겠는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서 뛴 게 어려웠다. 우리 선수들 몇 명에게는 이런 날씨가 처음이었다.우리가 비록 0-2로 졌지만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 (어떤 전략으로 임했는지에 대해) 전반에는 미드필드에 한명을 더 보강해 한국의 공격을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후반에는 포워드를 한명 더 추가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오늘 경기는 전반적으로 볼 때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좀 나아지지 않겠는가. (한국의 전력에 대해) 같은 그룹(A조)에서 한국의 전력이 가장 뛰어나다. 이집트전 때와 비교하면 오늘 새로 나온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이집트전 때는 그냥 한번 선수들을 기용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이 전체적으로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한국은 프로선수들로 구성돼있고 준비가 잘 돼 있다. 원투터치 패스와 다양한 공간 패스 등 창의적인 플레이를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