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 `한류' 열기를 확산시키고 한국 방문태국 관광객 사상 첫 10만 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2005 한국영화제'가 관광공사방콕 지사(지사장 전효식) 주최로 8일 저녁 방콕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방콕 도심 `씨얌 디스커버리 센터'의 EGV 영화관에서 11일까지 계속되는 영화제에서는 태국 영화사가 수입, 곧 개봉 예정인 `어린신부'와 `동갑내기 과외하기' `아홉 살 인생' `천년호' 등 4편이 하루 한 편씩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겨울연가' 등 한국 인기 드라마가 태국에서 집중 방영되는 시점에 열려 `한류' 수요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에는 태국 내 `한류' 팬들이 대거 몰려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나타냈고 개막작 `어린신부' 상영관에는 관객 600명 이상이 들어 차 열기를 내뿜었다. 이번 영화제 관람 인원은 총 2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공사측은 `한류' 붐에 힘입어 지난해 방한 태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 10만 명을 돌파한 데 대해 특별히 태국 `한류'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태국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실제 촬영지를 찾는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방한 태국인 관광객 수가 10만2천588명을 기록, 사상처음 10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관광공사 방콕 지사가 `2005 한국영화제' 행사 참석 신청을 한 태국인 가운데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한국 대중문화 접촉 경로로 TV를 꼽은사람이 전체의 60.9%로 나타났다. 이는 TV를 통해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태국 내 `한류' 확산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