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30분 일본 사이타마(埼玉)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 일본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에 대비해 일본 당국이 민.관 합동으로 4천여명의 경비병력을 이중, 삼중으로 배치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사이타마스타디움 주변에 경찰 병력 2천100여명,민간 경비원 1천400여명, 특수기동대 440여명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 동원된 경찰 병력만 일본프로축구(J리그) 경기 때(200명)의 10배가넘는 규모다.


일본 당국은 이날 스타디움에 일본 서포터 5만여명, 북한 서포터 5천여명이 결집할 것으로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날 밤부터 비상 경계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북한 국가는 통상 A매치의 관행인 독창이 아니라 CD 녹음으로 연주된다고 닛칸스포츠는 전했다.



◆북한 MF 핵 김영준, "다리가 꺾여도 싸운다"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축구대표팀 미드필드의 핵 김영준(21.평양시체육단)이 "다리가 꺾여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전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8일 저녁 보도진에 15분 간 공개된 북한대표팀의 최종 연습에서 김영준은 검은색 운동복을 입어 무릎에 테이핑한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김영준은 "경기 도중에 다리가 꺾여도 괜찮다. 죽을 정도는 아니니까 걱정하지말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현지 취재진은 전했다.


윤정수 북한 감독은 외부로 정부 유출을 막으려고 팀 전체가 이동할 때를 빼고는 호텔 로비에도 내려가지 않고 선수들의 외출을 금한 채 두문불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