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박관호 회장(33)이 최근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게임 개발에 전념하겠다며 물러난지 7개월만이다.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박상열 사장은 부사장으로 내려앉았다. 게임업계는 박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 대해 중국 게임업체 샨다가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후 본격화된 샨다와의 법정싸움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관계사인 액토즈소프트의 피인수에 무관하게 샨다와의 소송을 일정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사를 원만하게 처리하는 스타일인 박 회장이 그동안 샨다와의 싸움을 이끌어온 박 사장을 전면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샨다측에 보내는 일종의 화해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을 개발한 업체로 액토즈소프트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액토즈소프트가 샨다에 매각되기 1년 전인 2003년 10월 샨다를 재식재산권 침해 혐의로 중국 법원에 제소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