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가동,'글로벌 톱 5'를 겨냥한 체계적인 품질경영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년여의 연구·검토를 거쳐 독자적인 '글로벌 품질경영 시스템'(GQMS)을 개발,이달부터 생산공장과 애프터서비스부서 등을 대상으로 1단계 운용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품질경영시스템'은 신차 개발 단계부터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 등의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인터넷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등록,개선하고 관련 품질정보를 연관 부서들이 공유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현대차는 1단계 운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국내 협력업체들을 거쳐 해외 공장들로 운용 범위를 확대,오는 9월부터는 글로벌 시스템을 완전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종전에는 품질 문제가 발생해도 어떤 부서가 책임지고 개선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많았고 개선 여부 확인 등 사후 관리도 힘들었다"면서 "이 시스템이 완전 가동될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어떤 품질문제가 발생할 것인 지를 미리 파악하는 '품질 경보' 기능도 갖추게 돼 비용과 시간의 획기적 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 구축은 '품질경영'을 강조해온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OTRA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달 구매 인센티브를 금액기준으로 18%나 축소했는 데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4.1%로 0.8% 확대돼 미국 소비자들에게 품질 및 가격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