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공계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전공 역량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전공 성적이 우수한 응시자에게 1차 서류심사 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작년 말 정보통신부와 11개 대학 공대 학장,삼성전자를 비롯한 9개 주요 기업이 이공계 대학생들의 전공 역량 강화 방안을 협의한 뒤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은 우선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및 기술직군을 중심으로 이공계 가산점 제도를 실시한 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년 하반기 삼성전자 이공계 신입사원 채용을 분석한 결과 전공과목 평점이 높거나 전공 이수학점이 많을수록 면접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공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전공과목 이수학점이 높은 응시생에게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이뤄진 삼성그룹 공채에는 총 5천명 모집에 5만5천여명이 응시해 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만여명이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전공상식 부문 시험을 강화하고 면접에서도 전공 분야와 관련한 전문지식 면접평가를 강화키로 했으며,이는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