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10일 오후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북핵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BBC와 AFP,신화통신,교도통신 등 외국 통신과 방송은 '북한 6자회담 참가 무기한 중단'을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와 dpa통신 등 일부 언론은 '북한 핵무기 보유 선언'을 제목으로 다뤘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베이징발로 '북한 6자회담 불참 선언'을 전했으며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은 북한이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제조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북한 외무성 성명 보도 직후,일본은 불참 성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다른 참가국들과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평양발 기사로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했다고 논평 없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최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교류가 활발했던 중국 당국이 북한의 이날 전격 발표에 당황,춘절(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북한의 이날 발표는 춘절 연휴가 끝난 후 이뤄질 예정이던 왕자루이 중국 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방문을 코앞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북한의 발표 내용과 함께 북한 당국은 6자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할 때가 되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북한 외무성 성명을 인용,"북한이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