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풍부한 유동성으로 장미빛전망에 휩싸였던 주식시장이 북핵리스크라는 돌발 변수를 맞았습니다.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상승흐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북핵리스크 영향도를 전준민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1) 설연휴 마지막날 갑자기 북핵문제가 돌발변수로 부각됐죠? 최근 풍부한 유동성으로 기분좋은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6자회담 무기한 연기' 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다시 불거진 북핵 리스크에 따른 후폭풍에 전문가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상황이다. 특히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문제가 주식시장에 단기적이고 심리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북핵문제가 최악의 사태로 치닫지 않는한 중장기 상승흐름에 대한 시장구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증시는 북핵문제의 진행강도와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의 변화에 따라서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앵커2) 북핵문제 영향도를 점검하려면 과거 사례를 비교해봐야 될텐데요. 과거엔 어땠는지? 북핵리스크가 불거졌을때 과거 증시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단기적 조정후 재차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94년 6월 북한이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탈퇴를 선언한 다음날 주식시장은 전업종에 걸쳐 매물이 쏟아지면 2%이상 급락했구요.(-19.52p)(CG1) 그 다음날에도 12포인트이상 떨어지면서 조정을 보였다가 3일만에 10포인이상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또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 재개를 선언한 지난 2002년 12월에도 주식시장은 이틀연속 22포인트이상 빠졌다가 역시 3일만에 12포인트이상 오르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CG2) (앵커3) 과거사례에서도 보듯이, 역시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많은데 어떤가? 생각지 못했던 돌발변수가 돌출됐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북핵이 다시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현 장세의 기본 골격인 `풍부한 유동성`의 일시적 위축현상은 불가피하구요. 특히 북한과 미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투자심리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CG3) 또 lg투자증권도 단기적인 심리적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북핵문제의 진행상황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따라 충격의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구요. 대신증권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시점에서 북핵문제가 부각돼 일시적인 약세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다량의 가수요와 일부 투기적 매매에 의존했던 종목들의 수급악화 가능성 여부등이 꼼꼼히 체크해 봐야 될 대목이다. (앵커4) 그래도 역시 중장기적으론 상승흐름에 대한 대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데? 북핵문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 않는 한 증시는 단기적인 조정후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물론 미국과 북한의 협상과정에서의 돌발변수는 경계해야 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시장 외적인 재료는 오래가지 못했고, 조정이 깊고 길게 가지는 않았다는 점을 볼수 있구요.(CG4)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 펀더멘털과 유동성 측면에서 탄탄하게 자리매김된 시장이 단기 조정을 거친후 상승탄력을 가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수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고, 내수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을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앵커5) 결국 앞으로 지켜봐야 할 시장 변수와 투자자들의 시장 대응 전략은 뭔지? 북핵리스크가 재부각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성급하게 예단하기 보다는 진행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당분간 북핵문제가 명료해질 때까지 외국인에 의존한 시장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패턴도 잘 살펴봐야 된다.(CG5) 이처럼 북핵문제와 더불어 환율과 국제유가 움직임등도 꼼꼼히 챙겨야 할 해외변수다. 원달러환율이 1000원선 밑으로 빠르게 떨어지거나 위안화가치가 평가절상될 경우 증시의 급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구요.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국제유가 움직임과 8000억원대에 달하는 미수금 동향, 그리고 내수경기 동향도 주목해야 될 변수다. 결국 해외변수들이 꼼꼼히 챙기는 것과 동시에 2월부터 3월중순까지 실적공시가 봇물을 이루는 본격적인 실적공시 시즌이라는 점에서 시장보다는 우량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