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코스닥 상장 대부업체인 리드코프 이정진 사장(49)의 화려한 이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장은 종전 석유수입업에서 소비자금융업으로 주력 업종을 전환 중인 리드코프가 작년 말 새 대표이사로 영입한 인물.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76학번으로 지난 84년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이후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에서 2년간 근무한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의 이 사장이 대부업계에 투신하게 된 데는 지난 99년부터 서울증권 부사장,한일투자신탁운용 사장 등을 거치면서 인연을 맺은 이 회사 대주주 H&Q AP(Asia Pacific)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계 투자회사인 H&Q는 리드코프 지분을 40%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회사고문으로 있으면서 살펴보니 대부업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니즈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 회사의 사업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지난 1월 말 현재 1백16억원 수준인 대부잔액을 연말까지 3백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올해 35억∼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