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푸껫에 필요한 것은 구호품이 아니라 관광객입니다. 푸껫은 쓰나미(지진해일)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제2의 쓰나미'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푸껫의 까타타니 리조트에서 만난 사와라이 태국 관광청 푸껫 사무소장은 "해일보다 더 큰 피해는 푸껫의 지명도로 인해 각국 매스컴이 해일피해 지역의 하나인 푸껫을 자주 방영하는 바람에 이곳이 마치 시설복구가 안된데다 전염병 가능지역으로 잘못 알려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푸껫섬에서 2백km 이상 떨어진 육지부 관광해변가인 태국의 팡하(道)지역 '카오락'과 크라비(道)의 피피섬 등은 이번 해일로 5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참상이 심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으나 외국인들은 이곳을 푸껫일대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태국 관광수입의 약 25%를 차지하는 국제 관광휴양지 푸껫섬은 태국의 76개 도(道) 중 하나.


해일 이전까지 연간 관광객 7백만여명 중 5백만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이곳을 찾았으며 이곳 주민 80%가 관광업에 종사해 연간 약 2조원의 관광매출을 기록하는 태국의 최대 관광지다.


사와라이 소장은 "푸껫은 쓰나미 피해가 작아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의 숙식제공과 보건위생 및 방역체제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관광객을 다시 맞을 준비가 끝났다"며 푸껫의 경제를 살려주는 차원에서 각국이 관광객을 다시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푸껫=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