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구조조정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래에셋그룹이 공격경영에 나서 화제다. 국내 지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외진출도 강화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은 오는 14일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두 종류의 해외펀드를 출시한다. 배당성향이 높은 40∼50개 아시아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 트리플 어드밴티지펀드'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25~40개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 스타펀드'가 그것이다. 이들 상품은 미래에셋이 작년 5월 홍콩 현지법인에 이어 11월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하는 등 활발히 추진해온 해외 진출의 첫 성과물이다. 미래에셋은 장기적으로는 중국 인도 등지에도 현지법인을 세워 외연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은 이와 함께 '펀드 수출'도 계획 중이다. 지난 2001년 출시된 후 누적수익률이 2백%를 넘고 있는 대표적 주식형펀드인 '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 등을 S&P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로부터 등급을 받아 유럽 등지에서도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을 줄이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 1월 방이역지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20개 지점을 신규 오픈,현재 41개인 지점수를 60개로 늘릴 방침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증권·투신업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런때일수록 인적·물적 투자를 늘려 미래의 성장엔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격적인 성장정책을 통해 아시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증권·자산운용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