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과 LG홈쇼핑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에 나선 결과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은 지난 7일보다 4.35%(2천7백원) 올라 52주 신고가인 6만4천7백원에 마감돼 이틀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도 이틀째 순매수를 지속해 지분율을 35%대로 끌어올렸다. LG홈쇼핑도 2천원(2.87%) 상승,52주 최고가인 7만1천8백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7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나흘째 '사자'에 나서 지분율이 38%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업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와 외국인의 순매수를 꼽았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설 특수가 나타나는 등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몇몇 지표들도 경기 호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면서 "홈쇼핑주는 소비심리 회복의 대표적인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여건도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 호전 전망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보험 등 무형 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감소세 속에 수익성이 좋아졌지만 올해부터는 소비심리 회복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나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