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분양으로 반짝 특수가 일었던 부산지역에서 오는 3월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다시 시작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주요 업체들이 3월부터 부산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재개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1차 분양을 끝낸 사하구 몰운대에서 '롯데캐슬 몰운대'2차분 1천4백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차 단지와 합쳐 3천5백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를 이루게 된다. 롯데건설은 이어 북구 화명동 신시가지에서도 '롯데캐슬 멤버스'아파트 2백99가구의 분양을 준비하는 등 3월부터 부산 분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다음달 연제구 거제동 '월드마크 아시아드'(2백99가구)에 이어 연산동 '연산푸르지오'를 분양하는 등 부산 분양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또 한화건설은 4월께 해운대구 반여동 옛 대우실업 부지에서 1천5백69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해운대 꿈에그린'아파트 공급계획을 세워놓고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3월부터 부산에서 아파트 공급이 다시 러시를 이뤄 상반기에만 약 2만가구 안팎의 신규공급이 이뤄진다"며 "실수요층의 움직임에 따라 단지별 분양 상황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