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에 외국인 매수세가 19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가는 11일 2만원선에 안착하며 지난 1997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초보다 3.0% 오른 2만6백원에 마감돼 7일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주가는 작년 저점인 5월11일 7천10원에 비해 1백94% 상승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와 UBS를 통해 26만주의 매수 주문이 이뤄지는 등 외국인들은 지난달 13일 이후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국제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지만,올해는 후판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지적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선급협회가 사고 방지를 위해 선박용 철판의 두께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 일본 업체들이 후판가격을 조만간 올릴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2만5천원을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36.7% 늘어난 9천39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5백억원 정도 적은 9백39억원에 머물렀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