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자 회사이름에 '바이오'자만 들어가도 주가가 덩달아 뜨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중앙바이오텍 이지바이오 인바이오넷 바이오스페이스 등 사명에 '바이오'가 포함된 1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솔고바이오(11.62%) 농우바이오(10.66%) 등도 상한가에 육박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명에 바이오만 붙으면 '바이오' 테마주로 오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사명에 '바이오'가 들어가는 코스닥 종목은 16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생명과학 관련 기업은 인바이오넷 등 소수에 불과하다. 예컨대 바이오스페이스와 솔고바이오는 의료기기 전문업체이고 엔바이오테크의 경우 섬유질 사료업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또 쎌바이오텍렉스진바이오는 건강보조식품을 만든다. 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를,농우바이오는 과일 종자를 생산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실제로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실적은 어떤지를 꼭 따져 '묻지마 투자'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