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중고차 판매가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중고차매매업체인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고차 판매대수는 총 8천213대로 전월의 6천984대에 비해 17.6% 증가했다. 이는 6천523대가 판매됐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5.9%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중고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형차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 전월의 1천407대보다 19.8% 증가한 1천685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중형차에 이어 RV 1천504대, 준중형차 1천94대, 대형차 1천87대, 소형차 484대, 경차 413대, 수입차 240대, 지프 167대 등의 순이었으며 화물차는 842대, 버스는 697대 등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의 경우 중형차 1천407대, RV 1천221대, 준중형차 924대, 대형차 847대, 소형차 450대, 경차 315대, 수입차 236대, 지프 152대 등이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던 중고차 시세도 올 1월부터는 안정세로 돌아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00만원이나 떨어졌던 기아차 카니발 9인승 파크 2004년식의 경우 지난달부터 1천350만-1천450만원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 2.5 7인승 디젤 2004년식도 지난 1월 이후 1천800만-1천900만원선에서 매매되고 있으며 쌍용차[003620] 뉴렉스턴 RX5 TI 오토도 1천750만-1천850만원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연말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던 중고차 판매가 올들어 뚜렷한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근무일수 증가와 연식변경에 따른 계절적 요인도 있는 만큼 내수회복을 속단하기는 이르며 본격적 성수기라 할 수 있는 3월까지는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