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재테크 시장에서는 길게는 9일 간의 긴 연휴가 끝남에 따라 이달 중순 이후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최대관심사가 될 것 같다.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최근의 재테크 환경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만큼 수출둔화세가 그렇게 크지 않다. 백화점 매출액,신용카드 사용실적 등 일부 내수관련 경제지표들의 개선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당분간 이런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서도 세계경기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경기회복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침체된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런 기대감이 실제로 경기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2∼3개월 동안 단기경기지표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불안요인도 많다는 의미다. 이런 면에서 일부 경제각료를 중심으로 우리 경기를 낙관하는 시각은 경계돼야 한다. 올 들어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각종 재테크 변수들은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최대변수였던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달러화 약세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회복추세다. 중국 위안화 절상문제도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일단은 추후 논의과제로 덮어두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불안요인이 남아 있긴 하지만 국제유가도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금리 움직임을 계속해서 예의 주시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금리는 계속해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금융시장에서 시장금리는 정부의 재정증권 발행계획,증시로의 자금이동,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 이론적으로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인상해야 해외로의 자금이탈을 방지하고 국내금융시장의 효율성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콜금리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문제는 정책당국이 국제금리의 인상추세와 국내금융시장의 흐름을 무시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최근처럼 애매모호한 태도를 계속해서 견지해나갈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제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회복과제는 금리 이외의 정책수단을 권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밖에 경제외적인 면에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경기회복에 두고 있고 종전과 달리 정부의 이런 노력에 정치권과 기업을 중심으로 경제주체들이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이달 중순 이후에도 이전까지 유지해 왔던 재테크 전략을 굳이 변경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경기회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는 앞으로 2∼3개월까지는 지금의 재테크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대안이지 않나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