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이 5년 만에 전고점인 940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25.64포인트 오른 947.23에 마감됐다. 또 지난주 채권금리(3년물기준)는 전주보다 0.52%포인트 급등한 연 4.46%로 장을 마쳤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고편입형펀드와 증시상황에 따라 주식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2.46%와 2.13% 올랐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단기·중기형이 0.14%,장기형은 0.17%의 수익률을 까먹었다. 주식과 채권 시장간 차별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증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공식 선언과 6자회담 무기한 불참 발언에도 불구,안정된 흐름을 보여줬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하루평균 0.1%포인트나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다. 수급상황도 좋지 않지만 경기회복 가능성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채권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을 매우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채권시장의 불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채권형펀드 신규 가입은 뒤로 늦춰야 한다. 대신 주식형펀드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현 시점에서 주식형펀드에 신규 가입해도 무난해 보인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2∼3년 동안의 펀드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낮거나 수익률 변동폭이 지수 변동보다 심한 상품은 가입하지 않는 게 좋다. 펀드평가회사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이 같은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주식형펀드 가운데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 가치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적립식펀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는 중·소형 가치주의 매수를 강화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기관이 대형주를 1천58억원 순매도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8백6억원과 1백25억원어치 순매수한 게 그 예다. 이와 함께 안전선호 투자자는 배당주펀드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애셋매니지먼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