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강남지역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2월4일(설 연휴 기간에는 시세조사 못함)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는 전주보다 0.32% 올라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강동구 송파구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신도시에서도 아파트값이 본격 상승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2월 첫째주 0.07% 올라 작년 5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분당(0.13%) 평촌(0.04%) 일산(0.03%) 등이 부분적으로 올랐으며,산본과 중동에선 보합세였다. 분당 야탑동 탑대우 48평형은 5억3천5백만원에서 5억5천5백만원으로,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27평형은 3억1천만원에서 3억2천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수도권도 2월 첫째주 0.04% 상승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광명(0.59%) 의왕(0.43%) 성남(0.41%) 하남(0.26%) 등 재건축단지 비중이 높은 지역의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전세시장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살아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전주보다 소폭(-0.02%) 떨어졌지만 신도시(0.05%)와 수도권(0.16%)에선 강세였다. 신도시에선 중동(-0.01%)을 제외한 분당 일산 등 모든 지역의 전셋값이 오름세였다. 특히 산본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12%나 올랐다. 수도권에선 하남(1.49%) 파주(0.68%) 수원(0.59%) 용인(0.44%) 등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0.16% 올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