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상승기대 對 차익매물 … 공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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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일본증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경기 조정 국면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고,금융업계 재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미국 유럽 등 해외증시의 오름세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만 3월말 결산기를 앞둔 기관투자가들이 차익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상승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1.7% 올랐다.
건국기념일 휴일을 앞둔 10일 종가는 1만1천5백엔선을 회복,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1~3월 기계 수주량이 예상보다 높은 전분기 대비 9.9%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주의 관전포인트는 16일 발표되는 작년 10~12월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실질 기준으로 전기대비 0.1%(연율 0.4%) 성장을 점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성장률 둔화세는 분명해 진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예상보다 크게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실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주말 발표한 상장기업의 3월 결산기 이익 전망치는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조사됐다.
1천6백여개 기업의 경상이익은 전년도 보다 1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업 실적에 근거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철강 비철금속 기계주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결산기를 앞두고 신탁은행 및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차익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 수급 부담이 예상된다.
최근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하이테크주의 경우 주가의 추가 하락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아키노 이치요시투자고문 운용부장은 "기관투자가는 주가가 오르면 단계적으로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만1천5백엔선을 두고 공방전이 이어질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