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유럽식 이동통신(GSM)용 PTT폰을 수출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호주 통신업체인 텔스트라와 계약을 맺고 GSM PTT폰(모델명 E820T)을 공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PTT폰(Push-to-Talk Phone·일명 무전기폰)은 무전기처럼 버튼을 눌러 여러 사람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휴대폰으로 행사장에서 진행요원들에게 전달사항을 알리는 등 다수가 동시에 의사소통하는 데 유용하다. 텔스트라에 공급될 삼성 PTT폰은 전세계에서 5백만대 이상 팔린 초소형 슬라이드폰(E800)에 PTT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옆면에 있는 'PTT' 버튼을 누르면 미리 지정해둔 최대 1백명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급 물량이나 기간은 밝힐 수 없지만 텔스트라는 삼성이 공급하는 E820T를 전략 모델로 채택해 PTT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