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35·미국)이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백30만달러)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위창수(33)는 나란히 커트를 통과했으나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42·피지)은 커트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미켈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길이 6천8백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1백96타로 2위 그레그 오웬(33·잉글랜드)에게 7타나 앞서 있다. 미켈슨은 첫날 가장 어려운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운데 이어 2라운드 합계 15언더파 1백29타로 36홀 최소타기록을 2타 경신하면서 97년 데이비드 듀발(34·미국)이 작성한 54홀 최소타 기록도 2타나 줄였다. 최종일 언더파만 치면 97년 마크 오메라가 세운 72홀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최경주와 위창수는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쳐 공동 30위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3라운드를 치른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2개,보기 3개로 주춤했으나 후반에 14∼16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5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같은 코스에서 경기를 한 위창수는 첫 홀을 버디로 출발했으나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6,8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디펜딩챔피언 싱은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백91타로 커트(합계 3언더파)를 넘지 못했다. 사흘 내내 73타를 친 싱은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가 30개를 넘었고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도 61%에 그쳤다. 데이비드 듀발은 합계 22오버파 2백38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