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동 중에도 고화질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는 'DMB 노트북'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노트북PC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무선랜을 포함한 기존 노트북PC의 기능을 그대로 발휘하면서 이동 중에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유·무선 네트워킹 기능을 통해 DMB 데이터 방송과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방송 데이터를 받아서 보고 듣는 단방향 서비스만 가능한 게 아니다. 시청자가 필요한 정보를 직접 찾거나 주문하는 양방향 서비스도 가능하다. 삼성은 윈도XP 운영체제(OS)에서 DMB 기능을 탑재해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WHQL' 로고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이 노트북에는 DMB 프로그램을 녹화·재생·편집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기존 PC의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1백%,2백%,전체화면 보기 등이 가능하다. 녹화 기능과 화면 캡처 기능을 활용해 방송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께로 예상되는 지상파 DMB 서비스 개시에 맞춰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나 기존 PC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방송위원회는 14일 지상파 DMB 사업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DMB는 휴대폰(DMB폰)뿐만 아니라 노트북,전용 단말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관련 업체들이 기기를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인 김헌수 부사장은 "지상파 DMB 노트북은 이동식 인터넷과 방송,컴퓨팅을 결합한 최초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