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시내전화 업체인 버라이존이 장거리전화 업체 MCI를 곧 인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양사간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수일 내 구체적 인수계약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 조건 등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버라이존은 비공식적으로 63억달러를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신문은 버라이존이 현금과 주식교환 방식을 병행한 인수안을 MCI 측에 비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CI를 둘러싸고 같은 미국 통신업체 퀘스트도 인수협상을 벌인 바 있다. 미국 통신업계에서는 지난달 말 SBC가 AT&T를 인수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한 후속 인수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버라이존 벨사우스 퀘스트 등이 MCI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