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담뱃갑에 '흡연은 당신의 부(富) 축적에 해롭습니다'라는 경고문구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인적자원연구센터 제이 자고르스키 박사는 '담배통제(Tobacco Control)' 최신호에서 미국 젊은층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연구한 결과 흡연이 재산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85∼1998년 20대 남녀 8천9백명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흡연과 재산 등을 조사하고 학력과 인종,수입 등 재산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한 뒤 흡연과 재산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의 평균 재산은 하루 한갑 이하 흡연자보다 50%,하루 한갑 이상 흡연자보다는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끝난 지난 98년 조사 대상자의 평균 재산은 5만달러였고 학력과 인종,수입 등의 요인을 배제한 뒤 비교한 재산에서는 하루 한갑 이상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8천3백달러 적었으며,하루 한갑 이하 흡연자도 비흡연자보다 2천달러가 적었다. 자고르스키 박사는 "흡연자가 담배를 계속 피우면 비흡연자와의 재산 격차가 매년 4백10달러 정도씩 더 벌어진다"며 "당신이 흡연자고 재산을 늘리고 싶다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