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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부품 글로벌 소싱 강화] 영세 부품업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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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업체들의 글로벌 소싱 강화는 부품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품업체들은 그동안 완성품 업체들이 지나치게 부품값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해왔지만 이제는 부품값 인하 차원이 아니라 납품 물량 자체가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완성품 메이커들의 해외부품 조달은 대체로 두 가지 방식.중국 대만 등 현지 업체들의 부품을 사오는 방법과 해외에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들의 부품을 들여오는 방법이다. 부품업체들로선 해외부품보다 싸게 공급할 수 없으면 퇴출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생산시설을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해서라도 부품값 인하 요구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부품업체 간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부품값을 낮추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는 있다. 외환위기 직후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부품업체들은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경쟁을 통해 체질을 강화해온 대만 업체에 비해 가격과 품질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부품업계가 소수 정예화되면 대만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연구·개발하고 해외 거래처도 확보하는 업체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서울과 청주에 위치한 정보통신사업본부를 5월 평택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2백여개에 달하는 부품 납품업체를 30%가량 감축하는 대신 살아남는 협력사를 대대적으로 지원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중소 부품업체들은 완성품 업체들의 이 같은 구매전략 변화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중소 부품업체 관계자는 "부품업체들이 제대로 기술개발을 하지 못했던 것은 대기업의 계속되는 납품가 인하 요구 탓이었다"며 "환율 하락의 피해를 부품 업체들만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부품업체들이 대기업의 글로벌 소싱 여파로 퇴출되거나 해외 이전을 서두를 경우 자칫 부품·소재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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