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올해 내수 회복으로 내년부터 2009년까지 5%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IMF는 전통적인 관료주의가 한국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IMF는 13일 발표한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하지만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5.2%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07년에는 성장률이 5.5%에 달하고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5.3%와 5.2%로 5%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조정되면서 올해 민간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업의 높은 설비가동률과 수익률은 투자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부의 시장 개입이 여전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관료집단의 '유비쿼터스 핸드(Ubiquitous Hand·언제 어디서나 개입하는 손)'가 가계부채,중소기업 부실,대기업 투자 기피현상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보고서는 IMF가 작년 10월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