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 여자프로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제1회 여자월드컵골프(총상금 1백만달러) 초대 챔프에 올랐다.
일본은 13일 밤(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골프링크스(파73·길이 6천4백24야드)에서 마친 대회 최종합계 3언더파 2백89타로 2위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샛별' 미야자토 아이(19)의 6언더파 67타,기타다 루이(24)의 9오버파 82타가 말해주듯 사실상 미야자토의 활약이 컸다.
우승상금은 20만달러.
합계 4언더파 1백42타, 단독 4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한국은 장정(25)이 1오버파 74타,송보배(19·슈페리어)가 2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백91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제니퍼 로살레스(27)와 도로시 델라신(25)이 짝을 이룬 필리핀도 공동 2위에 올라 아시아권 3개국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마지막날 한국과 일본의 우승경쟁이 치열했다.
일본은 10번홀까지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에 무려 6타나 앞선 단독선두를 질주했으나 11번홀(파3)에서 기타다 루이가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다.
일본은 12,13번홀에서도 거푸 타수를 까먹으며 한국에 1타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송보배는 14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홀 1.5m지점에 떨궈 버디찬스를 만들며 공동선두에 나설 찬스를 만들었으나 아쉽게 파에 그쳤다.
한국은 16번홀에서 장정이 보기를 범해 타수차가 2타로 벌어졌다.
일본의 두 선수가 16번홀(파5)에서 나란히 3퍼트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고 한국과 동타를 이뤘으나 17번홀(파3)에서 동반 버디를 노획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함께 우승경쟁을 하던 이탈리아는 15번홀에서 다이아나 루나와 줄리아나 서기스가 동시에 트리플보기를 하며 한꺼번에 6타를 까먹어 합계 4언더파에서 2오버파로 추락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가 합계 이븐파 2백92타로 4위에 올랐고 호주가 합계 2오버파 2백94타로 5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