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한자 조기교육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한자는 우선 아이에게 너무 어렵고 한글을 뗀 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자칫 우리말 습득을 저해한다는 생각에서다. 한솔교육 제품개발실 이현주 팀장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제기한다. #한자는 어렵지 않다 한자는 글자 모양이 복잡해서 영어의 알파벳 26자나 한글 자모 24자를 배우는 것보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것은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생각이다. 알파벳 a,b나 한글 ㄱ,ㄴ,ㅏ 등과 같은 표음 문자는 그 자체로 아무 의미가 없다. 하지만 한자는 山,江이 하나의 문자이면서 뜻을 가진 말이기 때문에 문자를 익힌 후에 다시 말이나 단어를 만들어 익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한자는 어릴 때 오히려 배우기 쉽다 인간의 뇌 중 우뇌는 전체적인 이미지 등이 처리되고,복잡하고 논리적으로 분해해 파악하는 글자는 좌뇌에서 처리된다. 따라서 한글과 같은 표음 문자에 대해서는 좌뇌만 반응하는 데 비해 한자와 같은 표의문자에 대해서는 좌뇌와 우뇌 모두 반응을 한다. 즉 川이라는 한자를 접했을 때 물이 흐르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우뇌에서,그것을 '내'라는 뜻을 가진 '천'으로 읽는 글자로 이해하는 것은 좌뇌의 작용이라는 이야기다. #한자는 우리말 습득을 돕는다 한자어는 이미 중국의 한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뿌리내리고 우리 언어 생활 현실에 맞게 변형되고 발전한 것으로 엄연한 우리말이다. 따라서 한자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황이나 의미에 맞는 어휘로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의사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한자어를 정확히 알아야 하며 이는 한자를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