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중만(52)과 평면회화 작가 고낙범(46)은 빛을 중요시하는 '컬러리스트'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중만씨가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고낙범씨가 평면회화로 그린 이색 전시인 '비온 뒤,두 개의 모나드'전이 16일부터 서울 평창동 가나포럼스페이스에서 펼쳐진다.


두 작가가 다룬 대상은 연예인과 꽃 과일이다.


김씨는 순수 사진보다는 연예인 사진작가로 더 유명하다.


고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선보인 '초상화 미술관'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스타' 시리즈에선 김씨가 고소영 권상우 비(사진) 원빈 조인성 등 연예인 7명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고 고씨는 그 사진을 회화로 표현했다.


고소영의 얼굴 사진은 보는 이들을 흡입하는 듯하고 고씨는 그 느낌을 보랏빛으로 해석해 '미궁'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권상우의 사진은 지난해 전세계를 경악케 했던 이라크의 인질 참수사건을 상징하듯 얼굴엔 오렌지 색을,팔뚝엔 붉은 색을 입혀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보여준다.


'꽃과 과일' 시리즈는 김씨가 촬영한 꽃 사진과 고씨가 그린 과일 그림을 병렬로 배치했다.


3월10일까지.(02)3217-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