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경기가 내년부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한국의 경기회복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삼성경제연구소는 'Tech Cycle로 본 향후 IT경기(김범식 수석연구원)'란 자료에서 테크 사이클의 평균 수축기간이 1년 3분기인 점을 감안하면 작년 2분기에 정점을 친 6번째 순환국면의 저점이 내년 1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평판 TV와 고기능 휴대폰 등의 신규수요 증가와 재고조정기간 단축 등으로 6순환 저점이 1분기정도 앞당겨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평가. 테크 사이클은 IT산업,특히 반도체 경기가 일정한 패턴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나타내는 '반도체의 경기순환'을 비유하며 지난 70년대이후 6번의 경기사이클을 경험한 가운데 현재 6순환 하강국면 초기로 판단. 연구소는 "6순환 수축기의 경우 과거와 달리 불황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공급과잉 정도가 이전과 달리 낮고 신규수요도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IT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도 세계 테크 사이클 회복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했다.내년중 IT수출 회복과 함께 가계부채 조정도 일정부분 마무리되면서 내수 회복도 가세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