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대학 관계자들이 상당한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학측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총장 명의로 보낸 서한문을 통해 당초 오는 17∼19일 제주에 올 예정이던 제주캠퍼스 조성 관련 실무협상단의 방문 일정을 이달 말로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조지워싱턴대학측은 서한문에서 "제주캠퍼스 조성사업은 대학 집행부 단독으로 시행할 사안이 아니며 이사회와 각 대학 스태프, 교수진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데이비드 와츠 법률고문이 모든 대학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제주캠퍼스 조성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음을 암시했다. 조지워싱턴대 이사회의 일부 이사와 대학교수 등은 캠퍼스 후보지로 중국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한국 내에서도 수도권에서 후보지를 물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의 제주 유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는 3월 초 열리는 조지워싱턴대 재단이사회 일정에 맞춰 전문가 등 8명의 실무단을 미국에 보내 제주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대학 이사진 등을 설득하고 대학측과 구체적인 실무협의도 가질 계획이어서 내달 중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조성사업의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제주지사와 조지워싱턴대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총장은 지난해 8월 제주도청에서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에 적극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조지워싱턴대는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산 1 일대 군유지 1백15만평을 무상으로 임대해 동북아지역 인재 양성 인프라와 종합적인 산·학·연 기지 구축을 위해 교육단지,창업단지,상업단지,IT단지,관광단지,실버단지 등을 갖춘 제주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었다. 제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