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 개발업체인 네오에버는 14일 DVD에 사용되는 동영상 압축기술인 '엠펙2'보다 압축률이 15배나 높은 차세대 멀티비디오 코덱기술 'H.264'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코덱은 영상이나 음성을 압축 또는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지칭한다. 네오에버는 "차세대 코덱기술을 활용하면 1.4기가바이트(GB)용량의 영화파일을 화질과 음질 변화 없이 10분의 1인 1백40메가바이트(MB)로 압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7백MB CD 1장만 있으면 DVD급 고화질 영화 5편을 저장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엠펙2의 윗단계인 '엠펙4'보다도 압축률이 10배 이상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하면 서버 10대가 필요한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서버 1대로도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또 온라인상에서 클릭과 동시에 고화질의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네오에버측은 'H.264' 코덱기술을 기반으로 한 위성DMB 전용단말기 개발을 오는 6월까지 마치고 8월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맹준성 사장은 "'H.264'압축기술은 서버와 회선 사용비 등을 10분의 1로 줄여주는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