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주기를 가진 광결정 구조를 접합시킴으로써 빛을 나노공간에 강력하게 가둘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빛을 이용한 초소형 광집적회로 개발 및 응용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송봉식 일본 교토대 JST 연구원(32·사진)은 빛을 나노 공간에 가둘 수 있는 새로운 구조에 대한 연구성과를 세계적 과학잡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의 온라인 인터넷판(www.nature.com/nmat/)에 14일 게재했다고 인하대가 발표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구조가 종전에 비해 수백배 이상 빛을 오래 가둘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를 보다 최적화함으로써 수십 나노초(나노는 10억분의 1) 동안 빛을 가둘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이번에 제안한 구조를 실제로 광디바이스로 실용화하기 위해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성 등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넷판은 3월호 인쇄판 게재에 앞서 발표된 것으로,네이처지가 연구성과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을 고려해 미리 소개한 것이다. 송 연구원은 인하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교토대에서 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6월 '사이언스'에 헤테로 광결정을 이용한 광디바이스의 성능 최적화 방법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2차원 광결정에서 빛을 가두는 나노구조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