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3GSM세계회의'(3GSM World Congress)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노키아 인텔 IBM 지멘스 등 6백50여개 통신 관련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프랑스 칸에서 막을 올렸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휴대폰 제조업체는 물론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콘텐츠 업체,솔루션 개발업체 등이 3세대(3G) 통신시장을 겨냥한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기술동향 등을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엠텍비전 넥스트리밍 코다콤테크놀러지 등이 유럽 3G시장을 겨냥한 첨단 제품을 내놓고 세계 기업들과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최신형 WCDMA폰과 세계 최초의 위성 및 지상파 DMB폰,첨단 지능형 복합단말기,메가픽셀 카메라폰 등을 전시했다. 특히 유럽 3G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첨단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WCDMA폰 3개 모델(Z500,Z130,Z300)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5백만화소 카메라폰(SCH-520),세계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는 월드폰(SCH-A790) 등 세계 최초로 출시했거나 베스트상품으로 평가받은 휴대폰만을 별도의 '명품관'에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도 MP3·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WCDMA폰 6종과 위성 및 지상파 DMB폰,3D게임폰 등 올해의 주력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또 동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PTV(Push to View)폰을 시연해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박문화 MC사업본부 사장,김종은 유럽총괄사장 등도 참석해 유럽 이동통신 업체들과 제품 공급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엠텍비전은 고화소 카메라폰 시장을 겨냥해 5백만화소 카메라,광학줌,오토포커스,3D 그래픽,MP3 음악 등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칩(CAP)을 전시했다. 이 밖에 넥스트리밍은 3G 모바일 환경에서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인코더솔루션,스트리밍 서버 등을 선보였다. 한편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행사 마지막날인 17일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대회 기조연설을 한다. 김 사장은 '컨버전스를 향한 SK텔레콤의 전략'이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위성DMB 모네타 멜론 등 각종 융합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칸(프랑스)=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