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반도 회장(61)이 1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대한건설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23대 대한건설협회장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2일 치러질 대한건설협회장 선거에는 마형렬 현 대한건설협회장도 일찌감치 연임도전장을 내놓아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마 회장에게 도전장을 낸 권 반도회장은 이날 "대형 건설업체와 중소형 건설업체가 공존할 수 있도록 건설행정 및 관련법,제도 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현행 건설 관련법이 중소 건설업체들에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제도개선에 협회운영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하면 30% 이상을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을 주도록 규정한 법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공사수주 금액의 85% 이상을 하도급업체에 지급하도록 정한 저가심의제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건설기술연수원,건설경영연수원의 통합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지역 건설업체로 지난해 5천억여원의 실적을 기록한 반도는 현재 반도주택 반도종합건설 반도레저 반도공영 반도R&A 반도개발과 보라CC 등 10개 계열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