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가 지난 1월 말부터 금리상승 및 고유가 악재를 털어내고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14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미국(다우지수)과 영국(FTSE100)도 최근 3주 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다. 고유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초 3주 연속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이후 계속된 견조한 기업 실적 발표와 이라크 총선 성공 뉴스에 힘입어 최근 3주간 연초 부진을 모두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1일 실업자 수 감소와 월간 무역 수지 개선 발표가 호재로 작용,올 들어 최고치인 10,796.01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인텔이 주도한 반도체주가 뉴욕 상장 24개 산업군 중 가장 높은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3주간 3.5%,S&P500은 2.9% 올랐다. 이 같은 미국 증시 회복은 유럽과 일본 증시에 영향을 줘 동반 상승세를 유도하고 있다. 연초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대형 인수합병 재료가 많은 데다 미국 증시 호전 소식까지 가세,영국 FTSE100지수가 지난 10일 2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11일에도 0.9% 추가 상승했다. 이날 영국 증시를 밀어올린 호재는 담배회사 갤러허와 제과업체 캐드베리의 합병 추진 소식이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CAC40)증시가 올 들어 5%씩 올랐고 독일(DAX)도 3% 상승했다. 14일 11,632.20엔에 마감,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달 들어 2.1%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도 미국 반도체주 상승의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