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제셔틀 '뜨긴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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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을 축으로 비행거리 두 시간 이내인 동북아 15개 주요 도시를 셔틀항공기로 연결한다는 서울시의 구상이 가시화될 수 있을까.
지난 1월7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셔틀항공기 추진 구상과 관련,관련 기관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경 1월10일자 A1면 참조
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포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된다"며 서울시의 구상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반면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허브화에 위배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운항도시 선정에 나선 서울시=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올 상반기 중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하라"는 지시를 관련 부서에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김포공항에서 셔틀항공기를 운행할 동북아 주요 도시를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당초 김포∼상하이 간 국제선 운항을 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양국 중앙정부 간 협조가 필요해 구체적 추진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면서 "상하이를 비롯 셔틀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동북아 지역 다른 도시들과의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익증대에 도움된다는 한국공항공사=김포공항의 경우 국제선 추가 운항을 위한 시설 등 여건이 충분해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노선 개설이 필요하다는 게 공사측 입장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김포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처리 능력은 3백96만명인데 지난해 김포∼일본 하네다 노선에 61만여명이 이용,여유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허브공항 정책에 위배된다는 건교부=건교부는 "김포공항의 국제선은 현재 운항 중인 김포∼하네다 노선 이외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비즈니스맨의 이용편의를 위해서는 서울 도쿄 상하이 등 국제노선의 공급력 증대(노선 편수 확대)가 중요하지,어느 공항을 활용하느냐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 있는 마당에 김포공항을 단거리 국제노선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인완·김후진·이태명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