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4만원선을 훌쩍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2년간 현대카드 관련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낸 데다 비용을 절감해 내수 불황을 타개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높게 평가하고 있다. 14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2.92% 오른 4만5백원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4만1천3백원(4.95%)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들어 20% 가까이 올랐다. 한영아 삼성증권 소비재 팀장은 "지난해 총 5백71억원의 자사 카드 관련 부실을 처리해 지난해 말 현재 90억원 상당의 연체 채권만 남아 올해 중 충당금 부담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팀장은 "여기에다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판매관리비는 8.1% 감소하는 등 효율성이 높아져 지난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천2백58억원으로 35.8%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승택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카드 신규 연체에 대한 관리도 효율적으로 진행돼 카드 관련 부정적 요인이 이제 거의 사라졌다"며 "올해는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출 증대와 함께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