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지역 전화사업자 버라이존은 미국 2위 장거리전화 사업자인 MCI를 68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수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두 회사 이사회가 전날 밤 인수합의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 통신업계에서는 1천4백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는 MCI 인수를 두고 통신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왔다. 특히 MCI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버라이존보다 더 많은 73억달러의 인수대금을 제시한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재정이 탄탄한 버라이존을 택했다. 미국 통신업계에는 최근 거센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으로,이번 인수는 지난달 말 SBC 커뮤니케이션스가 AT&T를 1백6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