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대북한 투자가 돌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14일 내놓은 '중국의 대북 투자 열기,그 의미는?'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계약 또는 합의서 체결 내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04년 중국의 대북 투자가 1억7천3백50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규모 투자를 포함하면 중국의 대북 투자 규모는 2억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03년 중국의 대북 투자가 1백30만달러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액이 1년새 1백3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북한의 열악한 투자 환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북한 투자가 증가한 것은 북·중 관계의 특수성에 기반한 중국의 정치경제적 배려와 북한의 경제난 해소 노력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