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에 동시 상장되는 금호타이어의 공모주 청약에 2조8천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2월 레인콤 공모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14일 청약주간사인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이날 이틀간 실시된 금호타이어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평균 2백19.84 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 2백32.6 대 1,LG투자증권 2백77.06 대 1,대우증권 3백7.3 대 1 등이었다. 특히 이번 청약에는 2조7천9백83억원이 몰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는 2003년 12월 공모를 실시했던 레인콤(3조4백6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 청약 자금이 가장 많았던 CJ CGV(2조6천2백26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시중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올해 이뤄진 EMLSI(1조5천억원) 에이블씨엔씨(1조3천51억원) 에스엔유(1조2천억원) 등의 공모주 청약에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호타이어는 16일 납입·환불을 거쳐 17일(한국 시간)부터 거래소 시장에서 매매를 시작하게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