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다.


다시 컬러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프린터업계도 마찬가지다.


단조로운 무채색이 주류였던 레이저프린터도 컬러로 단장하고 새롭게 소비자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흑백으로 출력하는 것보다 컬러로 출력하는 게 훨씬 보기 좋다.


더욱이 프린터와 소모품 가격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최근 불 붙고 있는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세계에 대해 살펴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백만원대 컬러 레이저프린터 신제품 2종을 출시,컬러레이저프린터 '보급화'에 발벗고 나섰다.


삼성전자의 컬러 레이저프린터 'CLP-510'과 'CLP-510N'은 인쇄속도와 호환성이 이전 제품보다 크게 개선됐다.


두 제품은 분당 6장의 속도로 컬러인쇄를 할 수 있고 양면인쇄 기능도 장착돼 있다.


대용량 급지장치를 갖추는 등 다수의 사용자가 함께 사용하는 우리나라 작업환경을 고려해 제작됐다.


또 유·무선 네트워크 카드를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CLP-510'이 1백24만원,유선네트워크 카드를 기본 내장으로 한 'CLP-510N'이 1백54만원이다.


한국HP는 '컬러레이저젯 2550'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


이 제품은 HP가 국내 컬러레이저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70만원대 보급형 제품으로 컬러 프린팅의 경우 분당 4장의 인쇄 속도를 자랑한다.


69MB의 메모리를 기본 탑재했고 공간절약형 디자인으로 어디서든 작업하기 편한 장소에 두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자랑이다.


엡손코리아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인 '엡손 아큐레이저 C1100'과 '엡손 아큐레이저C9100''엡손 아큐레이저C3000N' 모델을 앞세워 레이저프린터 시장에 '컬러 바람'을 몰고 있다.


'C1100' 모델은 각종 제안서나 전단지 카탈로그 미니포스터 각종 판촉물 등을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지비도 크게 줄여 고해상도의 대량출력에 유리하다는 것.


컬러인쇄물을 2천4백dpi의 해상도로 분당 5장 출력할 수 있다.


가격은 76만9천원.


'C9100'은 A3 사이즈 출력이 많은 사업자에게 적합한 고급제품(4백60만원)이고 'C3000N'은 중소규모의 네트워크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가격은 1백60만원.


신도리코는 1백10만원대 A4전용 컬러레이저프린터인 'LP4120G'를 선보이고 있다.


최대 7백50매까지 급지가 가능하고 양면인쇄도 할 수 있어 기업용으로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의 '제록스 페이저 8400'은 싱글패스솔리드 기술을 이용한 컬러 프린터다.


토너 대신 솔리드 컬러스틱을 사용하는 이 제품은 컬러인쇄물을 흑백인쇄물과 같은 분당 24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또 인쇄 버튼 클릭 후 6초 내에 첫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1백80만원부터 사양에 따라 다르다.


프린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컬러레이저 프린터로 사진 등을 인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컬러문서를 인쇄하는 데는 인쇄속도와 화질이 잉크젯 프린터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선 컬러레이저프린터가 일반화된 만큼 국내시장에서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