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허창수 회장은 15일 "경영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켜 GS그룹을 세계 최고의 선진 기업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르고유리알 같이 투명한 기업을 만들어 지주회사뿐 아니라 자회사와 계열사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출범 초기에는 LG로부터의 계열분리에 따라 에너지와 유통 중심의서비스 전문 지주회사로서 위상을 다지면서 독자 경영의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며 "LG와의 인화 및 동업 정신은 그대로 살리면서 차별화된 사업과 투자의 집중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핵심사업에 재원을 중점 투자해 사업의 집중력을 높이고 자회사와 계열사의 유통 관련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LG칼텍스정유의 유통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유통사업 구조를 더욱 튼튼히 함으로써 고객접점에서부터 고부가가치 서비스 차별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의 마음 속에 GS의 고유한 정체성이 뿌리내리는 데 사업의 역점을 둘것"이라고 말해 GS그룹의 기업 이미지 강화와 인지도 제고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어 "3월 말쯤 GS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완성해 발표할 계획"이라며"계열사가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내실을 다지고 핵심역량을 강화해 10년, 20년 뒤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주회사 경영의 기본 방침은 자회사 및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을 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키워 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중앙집권적 경영보다는 소수 정예의 인력으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와 유통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이 분야를 이끄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구-허씨 일가의 인화정신을 존중해 LG의 사업영역에 진출하지않는 등 LG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업계획과 관련, "필요한 분야라고 판단되면 인수.합병(M&A)이나 신규법인 설립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현재 부채비율이 30%대 밖에 되지않아 1조원 이상의 투자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GS그룹은 작년 매출이 22조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24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허 회장은 밝혔다.


GS는 이날 주황, 초록, 청색을 바탕으로 한 새 CI를 확정해 발표했다.


주황색은 정유의 에너지가 상징하는 역동성을 나타내며, 초록은 유통.서비스 사업을, 청색은 투명 경영의 의지를 상징하고 전체적으로는 태양과 하늘, 바다, 대지등 온 우주를 담고 있다고 GS는 밝혔다.


GS는 3월31일부터 LG칼텍스정유와 LG건설, LG유통, LG홈쇼핑의 이름을 각각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GS홈쇼핑으로 바꾸고 새 심벌마크와 로고를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