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 설명·홍보에 나섰다. 김 실장은 오는 28일까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과 대화한다. 지난 14일 개설된 '청와대 Q&A 김병준 정책실장에게 묻는다'라는 코너를 통해 2주일간 질문을 받고 답변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누구라도 궁금한 점을 질의하거나 문제제기할 만한 사실을 올리면 김 실장이 답변하게 된다. 또 17일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노 대통령의 집권2기 정책기조에 대한 간담회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담회에 대해 "공식 브리핑은 아니고 25일 전후로 예상되는 참여정부 2주년에 대한 언론의 평가(기사)를 앞두고 주요 정책에 대한 배경설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책관련 각종 통계수치와 '사실관계'에 대한 자료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근래 비서실 조직개편에 따라 국정과제위원회와 일선 행정부처 사이의 가교역도 맡고 있다. 대신 일상적인 부처관련 국정업무는 총리실과 해당부처에 모두 넘겼다. 정책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챙기는 주요 국정과제에서의 기획은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이 총괄하는 12개 국정과제위원회가 맡고,이들 과제가 부처에서 집행되기 전 단계인 '정책화'가 담당 업무"라고 설명했다. 자연히 챙기는 업무가 많다. 또 청와대에서 국회와 연결고리 역도 맡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과의 정책조율에 열심이다. 주 창구는 원혜영 정책위 의장,강봉균 수석부의장 등이다. 그러나 정치·정무적 협의는 거의 없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정책실 소속의 김영주 경제정책·이원덕 사회정책수석과도 조화를 이룬다. 노 대통령의 오랜 참모로,정책에 관한 한 최고핵심 측근이어서 소신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