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등 코스닥 인터넷 기업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인터넷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데다 코스닥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점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일시적 순환매에 따른 단기 반등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오위즈는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6천7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KTH 등도 매물에 밀려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모두 오름세였다. 네오위즈는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의 동시 접속자 수가 7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나스닥에서 미국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강세를 보인 이후 네오위즈 주가가 오르면서 다른 인터넷주에도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33.59% 오른 반면 인터넷 업종은 14.11% 오르는 데 그쳐 저평가됐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업체의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강세가 국내 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신규 사업과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기술적 반등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