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위조지폐가 급증함에 따라 지폐 도안을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테마를 형성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한네트한틀시스템이 상한가까지 치솟아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냈다. 동양시스템즈 나이스 케이디미디어도 상승세를 탔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청호컴넷이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뛰었다. 한네트와 나이스는 현금인출기를 운영하는 업체다. 청호컴넷은 현금·수표 자동입·출금기(ATM)를 은행권에 공급하고 있다. 한틀시스템은 수표 입·출금기와 지폐방출기 등 금융자동화 관련 제품을 만들고 있다. 케이디미디어는 복권 유가증권 채권 등을 찍는 특수 인쇄업체다. 동양시스템즈는 금융분야 SI(시스템통합)업체다. 한국은행 방침대로 지폐가 전면 교체되면 관련 업체 일부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입·출금기 등 관련 기기를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폐 교체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교체가 결정되더라도 유통까지 2∼3년의 기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수혜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