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를 1백% 수입해온 한국이 LNG를 첫 수출한다. 수출에 따른 매출수입은 20년간 모두 3조5천억원에 이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기업이 16% 지분을 보유한 예멘LNG사(YLNG)는 최근 마리브 가스전에서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외에 파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룩셈부르크 에너지회사인 트랙터벨과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사는 YLNG사로부터 오는 2009년부터 20년 동안 각각 연 2백50만t 및 2백만t 물량의 LNG를 매입,미국에 공급하게 된다. 예멘 마리브 유전에서 가스가 추가로 발견된지는 10년이 넘었지만 해외판로가 개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멘 마리브 가스전 지분은 토탈측이 43%,예멘가스공사가 23%,헌트오일 18%,SK 8%,현대종합상사 6%,한국가스공사와 삼환이 각각 1%씩 갖고 있다. 이 가스전의 연간 생산량 6백90만t의 가치(10억∼11억달러)를 감안할 경우 한국측에는 LNG 수출로 향후 20년간 총 32억∼35억달러(3조5천억원)의 매출 수입이 예상된다. 한편 예멘LNG사는 한국가스공사가 2백만t의 LNG를 수입해갈 경우 가스공사측에 6% 지분을 추가 할당하고 한국조선업계에 선박발주 우선권 등의 특혜를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08년부터 20년 이상 연간 5백만∼6백만t의 LNG를 장기도입하기 위해 입찰에 부쳤으며,SK㈜ 등이 참여한 예멘 컨소시엄과 삼성물산이 판매대리인을 맡게 될 말레이시아 컨소시엄,사할린프로젝트,이란 및 호주 프로젝트 등이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