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를 내리기로 해 은행들간 금리전쟁이 불붙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중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5%에서 0.1∼0.2%포인트 인상하는 등 모든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이달부터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체계를 시장금리에 연동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 최저 6.8%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고정금리)는 0.3%포인트가량 하락한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예금금리를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만큼 보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씨티은행의 특판예금 금리가 연 4.0%이므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수신금리를 더 올려야 된다"며 "다른 은행들도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농협은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이번주 중 회의를 열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흥·외환·제일은행도 조만간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