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고수익·고위험 투자의 전형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5일 메릴린치증권은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 LG카드의 감자 후 적정 주가는 주당 4만2천원에 달하나,만일 침체국면이 지속되면 1만5천원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감자 후 재거래 기준가격은 대략 2만7천원선에서 형성될 전망이어서 60%가량의 수익을 내거나,아니면 50% 정도의 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송기석 메릴린치증권 상무는 "LG카드의 주가는 지난 3년간 지속해온 7조원가량의 상각자산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만일 내수가 회복돼 회수율이 높아지면 상당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내수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송 상무는 "올해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 7조원의 상각자산 중 25% 수준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LG카드의 적정가치는 4만2천원까지 상승,재거래 기준 가격으로 예상되는 2만7천원을 훨씬 웃돌게 된다. 그러나 "내수 회복이 진전되지 않은 채 올해가 끝난다면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수준인 10% 선에서 회수율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적정가치는 1만5천원에 불과해 현재 시점에서 투자한 투자자들은 50%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송 상무는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